이민 동향을 추적하는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이민연구센터(CIS)는 이민관세국(ICE)의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체포와 석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13년 1년 간 미국 전역에서 총 6만7천879명의 형사 전과 보유 불법 이민자가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는 형사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상태에서 여권이나 비자 등 필요한 서류 없이 미국으로 들어오다 체포된 불법 이민자의 35%에 달하는 숫자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가 형사 전과를 보유한 불법 이민자의 79%를 풀어줘 석방률이 가장 높았고 뉴욕(71%), 워싱턴DC(64%), 뉴저지주 뉴어크(60%)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이른바 기소재량제도가 발효된 2011년 6월 이래 이민관세국에 체포된 밀입국자는 40%나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공안전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음에도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기소재량의 기준이 가족관계나 정치적인 고려 등에 좌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