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무, 푸틴 크림 합병, 히틀러 행태에 비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합병을 나치 정권 시절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체코 지역을 합병한 방식에 비유한 것으로 3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 재무부가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한 행사에서 "그러한 방식은 히틀러가 이미 주데텐란트에서 채택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이 보도했다.

주데텐란트는 독일어를 쓰는 체코 보헤미아 북부 지역으로 1938년 히틀러의 나치 정부에 합병됐다. 당시 나치 정권은 이 지역의 합병을 위해 민족주와 반유대주의를 부추겼다.

쇼이블레 장관은 "우리는 모두 역사로부터 그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 대변인은 그러나 보도자료를 통해 "쇼이블레 장관이 학생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행동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면서 "장관은 러시아와 (히틀러의) 제3 제국을 비교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번 사태가 어디서 본듯하다면 그건 히틀러가 지난 1930년대에 했던 짓"이라며 푸틴을 히틀러에 비유했다가 곤혹을 겪었다.

힐러리 장관은 "당시 히틀러는 체코슬로바키아나 루마니아 등에서 게르만족이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으니 내 민족을 보호하기 위해 가겠다고 지속적으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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