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의회, 흑해함대 주둔협정 폐기법안 승인

러시아 하원이 3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출한 우크라이나와의 흑해함대 주둔 협정 폐기 법안을 승인했다.

러시아는 지난 28일 푸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 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특별시의 러시아 병합으로 흑해함대 주둔 협정이 필요 없어졌다며 관련 협정의 폐기를 결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관련 협정 폐기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협정을 맺고 자국 흑해함대를 크림 반도의 세바스토폴항에 주둔시켜 왔다.


의회의 승인에 따라 지난 2010년 4월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하리코프에서 체결된 흑해함대의 우크라이나 영토(크림반도) 주둔과 관련한 러-우크라 협정 등을 포함한 여러 협정이 폐기될 예정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실각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에 체결된 하리코프 협정은 2017년 5월 만료되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세바스토폴 주둔 기간을 25년 더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정은 또 러시아가 함대 주둔 비용으로 매년 1억 달러를 지불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 대금을 1천 입방미터(㎥)당 100달러씩 할인해 주는 합의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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