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연봉 '100억 클럽'은 6명

SK 최태원 회장.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국내 기업 경영인은 모두 6명으로 집계됐다.

재벌닷컴이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최종 집계한 결과 100억원 이상 보수를 기록한 경영인은 6명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연봉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받았다.

최 회장은 올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주)SK에서 87억원, SK이노베이션에서 112억원, SK C&C에서 80억원, SK하이닉스에서 22억원 등 4개 계열사에서 등기이사로 재직하면서 301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 회장은 전 년에는 상여금이 없었으나, 지난해 계열사 실적호전으로 207억원의 상여금을 작년 초 지급받았다.

하지만 최 회장은 올해 주총에서 이들 4개사의 등기이사직을 사퇴해 내년부터 보수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 등산복 네파 김형섭 전 부회장 201억 2위

아웃도어 ‘네파’ 브랜드로 유명한 평안엘앤씨 김형섭 전 부회장이 201억9천만원으로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평안엘앤씨 창업주 김항복 전 회장의 손자인 김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경영 일선에서 퇴직하면서 퇴직금 85억3천600만원과 근로소득 27억7천600만원, 기타소득 74억5천700만원, 그리고 계열사인 네파에서 14억원대 보수를 받았다.

3위는 박종원 전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가 176억2천500여만원을 받았다.박 전 대표는 급여와 상여금은 2억5천300여만원과 5천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퇴직금과 기타소득(퇴직소득한도초과액 등)이 173억원에 달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등기이사로 재직 중인 현대차(56억원), 현대모비스(42억원)를 비롯해 올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현대제철(42억원) 등을 합쳐 모두 14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 현대파워텍, 현대엔지비 등 계열사에도 등기이사로 올라 있으나 이들 기업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 김승연 한화 회장 급여 200억 반납하고도 131억 보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주)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갤러리아, 한화LNC, 한화갤러리아 등 5개 계열사에서 200억원을 반납하고도 131억2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 허동수 GS칼텍스 이사회의장은 급여와 상여금 등 근로소득은 14억2천100만원에 그쳤음에도 지난해 GS칼텍스 대표이사를 물러나면서 퇴직금으로 87억900만원을 받아 총 101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업체인 젬백스앤카일 이익우 회장은 스톡옵션 매각차익 등을 합쳐 81억7천900만원을 기록해 7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현직 순수 비오너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삼성전자 임원들이 최상위권을 장식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급여 17억8천800만원, 상여금 20억3천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억5천1백만원 등 67억7천300만원을 기록해 현직 비오너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삼성전자 등기이사인 신종균 사장은 급여와 상여, 기타소득을 합쳐 62억1천300만원, 윤부근 사장은 50억8천900만원, 이상훈 사장이 37억3천400만원, 최지성 삼성그룹 부회장이 39억7천만원을 각각 받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57억7천300만원), 구자준 전 LIG보험 회장(54억2천500만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53억9천100만원), 최신원 SKC 회장(52억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49억5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47억5천4백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44억4천1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43억8천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30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30억9백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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