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총리, 부정혐의 소명 위해 국가반부패위원회 출두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31일 쌀 수매 정책과 관련한 부정 혐의를 소명하기 위해 국가반부패위원회(NACC)에 출두했다.

잉락 총리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휠체어를 탄 채 NACC에 도착했으며, 오후 3시께 NACC를 나왔다.

잉락 총리는 얼마 전 발목을 다쳐 며칠째 휠체어를 타고 있다.

NACC는 잉락 총리가 쌀 수매 정책으로 인한 대규모 재정손실과 부정부패를 알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부정부패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ACC가 잉락 총리에 대해 상원과 검찰에 각각 탄핵 및 기소를 권고하면 잉락 총리는 그때부터 업무가 정지된다.

잉락 총리의 탄핵 여부는 상원이 결정한다.

잉락 총리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친정부 진영은 그를 반대하는 반정부 진영이 잉락 총리를 탄핵하면 대대적인 친정부 시위를 벌이는 등 궐기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헌법위원회와 NACC 등은 보수 기득권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반 탁신 진영으로 분류된다.

헌법위원회는 지난달 반 탁신 진영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조기총선을 무효라고 결정했다.

한편 제1야당 민주당 소속인 수쿰판 빠리바트라 방콕시장은 지난해 3월 실시된 방콕 시장 선거에서 저질러진 부정 혐의로 이날 업무가 정지됐다.

고등법원은 선거 당시 수쿰판 시장의 지지자들이 집권 푸어 타이당 후보를 비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당선자 자격을 상실했다는 선거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여 이 사건을 재판하기로 결정했다.

고등법원이 당선 무효를 결정하면 방콕 시장 선거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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