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중학생인 수비르 미르찬다니(14)가 '타임스 뉴 로만' 서체 대신 '개러몬드' 서체를 사용하면 미국 정부의 인쇄용 잉크 사용을 3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미국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년은 4개 서체인 개러몬드, 타임스 뉴 로만, 센추리 고딕, 코믹 산세의 잉크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개러몬드체가 가장 가늘어 잉크 사용량이 적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연방정부에서 개러몬드체를 사용하면 연간 인쇄 비용으로만 1억3천600만 달러를 아낄 수 있으며, 만일 주 정부가 동참하면 추가로 2억3천4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미르찬다니는 "부피로 따지면 프랑스 향수보다도 잉크가 2배 더 비싸다"고 말했다.
실제로 샤넬의 대표적인 향수인 '넘버5'는 28.3g당 38 달러지만, 휴렛패커드(HP)의 인쇄 잉크는 같은 양이더라도 최대 75 달러를 줘야 살 수 있다.
미국 국립인쇄소(GPO)의 대외홍보 담당자인 게리 서머싯은 미르찬다니의 연구가 "놀랄 만한 일"이라고 밝혔지만, 이 아이디어를 실행할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미르찬다니의 연구 결과는 학술지인 'JEI'(Journal of Emerging Investigator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