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합병 컨설팅업체인 '레코프(도쿄 지요다구 소재)'에 따르면 2013년도 일본기업의 아시아기업 인수합병 건수는 3월26일 기준 223건으로 전년도(178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2013년도 일본기업의 미국·유럽 기업 인수합병 건수는 7% 감소한 251건을 기록했지만, 아시아 기업 건수가 급증한 통에 일본기업의 외국기업 인수합병 전체 건수도 역대 최다수준인 521건으로 집계됐다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2013년도에 세계 전체적으로는 인수합병 건수가 3만 5천 건(톰슨·로이터 조사)으로 최근 8년 사이 최저수준을 기록했지만 '아베노믹스(대규모 금융완화, 재정출동, 성장전략 등으로 구성된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에 힘입은 주가 상승과 수익 회복 등 '날개'를 단 일본 기업들의 적극적인 인수합병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한편, 일본 기업의 아시아 기업 인수합병 건 가운데,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문제로 갈등 중인 중국의 기업들을 상대로 한 건수는 증가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신흥 성장시장인 동남아 기업들을 상대로 한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미쓰비시 도쿄 UFJ은행이 태국의 대형은행을 인수한 건과 유아용품 업체 유니참이 미얀마의 일용품 대기업 인수에 나선 건이 대표적 사례라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