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5월 만기인 93억 유로의 부채를 상환할수 있는 자금 차입이 가능하게 됐다.
법안이 통과되기 전 이틀간의 심의 과정에서 급진좌파 야당인 '시리자'(SYRIZA)는 정부가 200 쪽이 넘는 분량의 개혁 법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려 한다고 공격했다.
개혁 법안은 두차례의 표결에서 통과됐으며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1차 투표에서 지지를 거부한 니키타스 카클라마니스 전 보건장관을 연립정부에서 퇴출시켰다.
연정에 참여한 사회당(PASOK)도 의원 2명이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함으로써 국민에게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긴축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득해야 하는 그리스 정부에 타격을 안겨줬다.
개혁 법안 통과로 그리스의 일부 소매업 분야는 더 큰 경쟁에 내몰리게 됐다.
유럽에서 우유 가격이 가장 비싼 편인 그리스의 우유 시장 개방은 축산업자와 야당뿐만 아니라 지방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여당 의원들까지 적극 반대하고 있다.
처방전이 필요없는 의약품을 약국 이외의 매점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내용도 반대가 심하다.
그리스 정부는 4월 1~2일 아테네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비공식 회의에 앞서 개혁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기를 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추가 지원과 관련해 청신호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은 유로존 18개국 의회 승인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