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요코하마(橫浜) 회의에서 채택된 IPCC 보고서는 산업혁명 전에 비해 기온 상승이 4℃를 넘을 경우 국제 목표인 2℃ 미만 상승과 비교해 식료, 기상 등 여러 분야에서 피해가 심각해진다는 점을 예시, "기온 상승이 확대되면 광범위하고 불가역적인 영향이 일어나기 쉽다"고 지적했다.
IPCC는 작년 발표한 제1 전문가회의 보고서에서 지금 추세대로 온실효과 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면 평균 기온이 최대 5.4℃(20세기 말 대비 4.8℃) 상승한다고 예측했다.
새 보고서는 20세기 말보다 기온이 2℃ 상승하면 열대와 온대 지역에서 밀, 쌀, 옥수수 생산에 마이너스 영향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기온이 3℃ 이상 올라가면 남극과 그린란드 빙상 융해로 해면 상승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그린란드 빙상이 녹을 경우 1천 년에 걸쳐 7m의 해면 상승이 초래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특히 기온 상승이 4℃를 넘어가면 세계적인 식량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기후 변동으로 수자원 확보 경쟁이 격화되는 등 분쟁 위험이 간접적으로 높아지고 각국의 안보 정책에도 영향이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PCC는 작년에 4종류의 보고서를 6∼7년 만에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요코하마에서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올가을까지 이어질 보고서 개정 작업의 2탄으로, 지구 온난화가 사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제2 전문가회의가 보고서 작성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