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괴물'은 국회의원의 아들이 20대 여성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일어난 살해사건을 담고 있다. 처음부터 범인이 공개된 상황에서 혐의를 벗으려는 태석(연준석)과 그를 돕는 변호사 현수(강성민), 그리고 진실을 밝히려는 검사 진욱(박병은)의 두뇌 싸움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실제로 여성을 살해한 범인이 태석이 아니었다는 사실과 타협이라곤 없었던 진욱이 범인을 잡기 위해 양심을 저버리는 반전은 충격에 충격을 안겼다. 결국 돈 때문에 희생자가 생겼고, 문제가 해결되는 아이러니한 현실도 메시지로 전달됐다.
탄탄한 전개와 함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괴물'은 영화에서 주로 사용됐던 최신 기종 카메라 에픽 드래곤을 사용해 움직임을 더욱 부드럽게 잡아냈다. 뿐만 아니라 방송 3주 전에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들어가 빼어난 영상미를 구현했다.
빼어난 작품성과 제작진의 노력에 시청자들도 응답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다르면 '괴물'의 전국 시청률은 4.1%였다. 이는 지난주 방송된 '내가 결혼하는 이유'와 동률일 뿐 아니라 동시간대 방송된 MBC '코미디에 빠지다' 3.1%, SBS '자기야' 재방송 2.5%보다 높은 수치다.
살인사건을 다루는 스릴러물은 그동안 "어렵다"는 이유로 그동안 지상파에서 다뤄지지 힘든 장르로 분류됐다. 하지만 '괴물'의 시도에 시청자들도 응답하면서 장르물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4월 첫째 주 방송되는 KBS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에서는 ‘중학생 A양’이 방송된다. 배우 곽동연, 이열음이 주연으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