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결여'-MBC '황금무지개' 아쉬움 속 종영

[시청률로 보는 TV]진부한 전개 방식 떨치지 못한 채 아쉬움만 남겨

SBS 주말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와 MBC '황금무지개'가 10% 후반대의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종영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종영한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와 MBC '황금무지개'는 각각 17.2%와 15.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1TV 드라마 '정도전'은 16.1%의 전국 시청률을 보였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와 '황금무지개'는 비슷한 시기에 출발, 경쟁작으로 눈길을 모았다. 초반 시청률은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의 뒤를 이은 '황금무지개'가 다소 높았다.

그러나 '황금무지개'는 같은 제작사가 제작한 MBC 드라마 '메이퀸'의 구도를 그대로 답습한 지루한 전개가 발목을 잡았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연결지어준 일곱남매의 인생 여정기라는 기획의도와 울산과 부산을 오가는 해양드라마라는 배경은 '메이퀸'을 연상케 했지만 작품성과 재미는 '메이퀸'을 뛰어넘지 못했다.


더욱이 김유정, 김동현, 안내상 등 동일한 출연배우와 집필작가까지 같으면서 흥행작의 공식만 흉내낸 아류작이라는 비판을 들어야만 했다. 결국 동시간대 1위로 출발한 '황금무지개'는 동시간대 최하위로 막을 내렸다.

반면 동시간대 최하위로 출발한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동시간대 1위 시청률로 종영했지만 김수현 작가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성급한 마무리, 주연배우들의 미흡한 연기력 등이 구설수에 올랐다.

드라마는 여성의 결혼에 대해 진보적인 가치관을 제시했지만 주연배우인 이지아와 하석진의 부족한 연기력은 작가의 가치관을 표현해내기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지아는 MBC 드라마 '나도 꽃' 이후 3년만에 안방 컴백작에서 어색한 표현력과 더불어 다소 변한 외모로 "극의 흡입력을 방해한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히려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주연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력보다 조연인 허진, 손여은 등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이 상승하는 기현상을 빚었다. '감초 조연'이었던 가정부 역의 배우 허진은 이 작품을 통해 맛깔난 연기력으로 15년만에 재조명받았으며 악역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낸 배우 손여은 역시 10년 무명의 서러움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하지만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종영을 단 2회 앞두고 그간 대립각을 빚었던 주조연들이 모두 화해하는 일명 '막장' 결말로 "김수현 작가의 작품답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청률 1위로 퇴장하긴 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대작가답지 않은 종영방식에 시청자들의 실망 또한 커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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