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K리그 전통의 강호 전북 현대와 중국의 신흥 부자구단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리턴매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4월 2일 오후 7시 광저우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G조 4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3월 18일 광저우와의 G조 3차전에서 어설픈 오심 소동으로 골을 도둑맞았다는 논란 끝에 1-3으로 패배했다.
수비수 정인환이 1-2로 뒤진 후반 13분에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심판이 반칙이라며 득점 무효를 선언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기세가 순식간에 꺾인 전북은 한 골을 더 내주고 주저앉았다.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이 해당 판정을 오심으로 보고 AFC에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전북에 이번 광저우전은 한국과 중국 프로축구 강호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일 뿐만 아니라 16강행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일전이다.
현재 G조에서는 광저우가 승점 7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전북, 멜버른 빅토리(호주·이상 4점), 요코하마 마리노스(1점·일본)가 뒤를 따르고 있다.
광저우에 패배하면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조 2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K리그의 자존심인 전북이 자금력으로 강호가 된 광저우를 완파하기를 바라는 국내 팬들의 기대는 크다.
중국 부동산 재벌이 운영하는 광저우는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끌고 있다.
광저우는 엘케손, 무리퀴(이상 브라질), 김영권, 알레산드로 디아만티(이탈리아) 등 외국인 선수와 정즈, 장린펑, 펑샤오팅, 황보원, 덩주샹 등 중국 국가대표들이 호화전열을 이루고 있다.
전북은 이동국을 중심으로 한교원, 레오나르도, 이재성, 카이오 등이 화끈한 공격을 펼쳐 광저우에 맞불을 놓겠다는 심산이다.
'골잡이' 이동국은 30일 성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정규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득점포 예열을 마쳤다.
전북은 최근 3년 연속으로 광저우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2012년에 1-5 홈 패배, 3-1 원정 승리, 2013년에 홈 1-1, 원정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2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지난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산둥 루넝(중국)과의 E조 원정 4차전에 들어간다.
현재 E조에서는 산둥, 포항이 나란히 1승2무로 승점 5를 기록하고 있고 세레소 오사카(4점·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1점·태국)가 뒤를 따르고 있다.
포항은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3연승을 달린 신바람을 몰아 산둥을 꺾고 조별리그 각축전에서 기선을 제압하기를 원하고 있다.
울산은 1일 오후 9시 중국의 구이양올림픽센터스타디움에서 구이저우 런허와 H조 원정 4차전을 치른다.
H조에서 울산은 2승1무로 승점 7을 기록 웨스턴 시드니 완더러스(6점·호주), 가와사키 프론탈레(3점·일본), 구이저우(1점)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서울은 같은 날 오후 7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F조 4차전에 들어간다.
F조에서는 베이징 궈안(5점·중국), 히로시마, 서울(이상 4점),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3점·호주)가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서울로서는 이번에 히로시마를 꺾지 못하면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낄 수도 있어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