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 정보위원장, “말레이 항공기 테러 증거 없다”

미국 연방 의회의 상·하원 정보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과 관련해 “테러로 볼 수 있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테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는 그런 증거는 전혀 없다. 추측은 있지만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또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 “미국 정보기관들은 항공기 추락사고에 대비하지 않는다. 우리의 주요 업무는 테러나 미사일방어와 같은 것”이라며 충분한 관련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색 및 원인 규명은 매우 어려운 임무”라며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면서 더 많은 선박과 항공기가 투입되고, 수색 범위와 방향이 다양해지면서 제대로 작동하는 실질적인 방식이 없는 상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로저스 하원 정보위원장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한 테러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이번 조사 과정을 살펴보면서 통상적인 비행이 아니고 뭔가 발생했거나 잘못됐다고 결론 내릴 수 있는 것은 전혀 없었다”며 “일단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종사들뿐 아니라 모든 승무원과 승객들의 신원을 모두 면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테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체를 가능하면 원형에 가깝게 찾아서 법의학적인 조사를 벌이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음모론을 배제하고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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