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동부 도시 하리코프 시내 중심가 자유광장에서는 약 4천명의 주민이 동남부 지역 주(州)들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의 연방제화와 동남부 지역의 자치화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내정 간섭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도네츠크에서는 이날 약 1천명의 주민이 도네츠크의 지위 결정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곳에서는 하루 전에도 약 3천명의 주민이 우크라이나의 연방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동부 지역의 러시아 병합을 요구하기도 했다.
루간스크에서는 이날 약 1천명의 친러시아계 주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형식의 주민투표에서 참가자의 절대다수가 우크라이나의 연방화를 지지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를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루간스크 시내에서는 하루 전에도 약 2천여명의 시위대가 우크라이나의 연방화와 전(全)우크라이나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들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주말을 이용한 반정부 친러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