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을 주장하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도 1972년 창당 이후 지방선거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사회당은 파리 시장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선투표가 끝난 직후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BVA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당은 42%를 얻어 49%를 득표한 대중운동연합에 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전선은 9%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당은 생테티엔, 랭스, 포, 리모주 등의 시장직을 야당인 대중운동연합에 넘겨줄 것으로 전망됐다.
장 프랑수아 코페 대중운동연합 대표는 "프랑스 제1정당은 이제 대중운동연합이다"면서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파리시장 선거에서는 사회당의 안 이달고 현 파리 부시장이 55.4%를 얻어 대중운동연합의 나탈리 코쉬스코 모리제 전 교통환경장관(44.5%)을 꺾고 첫 여성 파리 시장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전선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베지에와 프레쥐스 등 10곳에서 시장을 배출하고 1천200여 명의 지방의원을 당선시켜 역대 최고의 결과를 얻을 전망이다.
그러나 아비뇽, 페르피냥 등 규모가 큰 도시에서는 시장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전선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3명의 시장을 당선시킨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날 투표율은 61.5%에 그쳐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사회당은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등 경제적인 이유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4분기 실업률이 두자릿수인 10.2%로 높았을 뿐 아니라 실업자 수는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집권 2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란 점에서 올랑드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 결과에 따라 개각과 감세 등이 뒤따를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의 첫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 전 사회당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는 사회당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