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아공에 평화유지군 병력 1천명 파견

종족·종교 분쟁으로 유혈사태를 겪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에 유럽연합(EU)이 평화유지군을 파견한다.

EU 대외관계청(EEAS)은 중아공에 곧 EU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EEAS 대변인은 1천명의 EU 병력이 중아공 수도 방기에 배치돼 프랑스군 및 아프리카연합(AU)군을 도와 종파 간 살육을 방지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U 평화유지군이 6개월 동안 중아공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비용은 약 2천600만 유로(약 3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U 병력은 애초 3월 중으로 중아공에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병력을 충원하고 병력 이동용 항공기를 확보하느라 파병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각료회의 의결을 거쳐 수일 내에 중아공 파병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EU 소식통이 전했다.

중아공에서는 지난해 3월 이슬람 계열인 셀레카 반군그룹이 기독교 정권을 축출한 이후 인구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기독교인들을 탄압하자 기독교인들도 민병대를 결성해 보복에 나서면서 종파 간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중아공에는 현재 프랑스군 2천명과 아프리카 연합군 6천명이 배치돼 있다. 유엔은 중아공의 유혈사태를 막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만2천명의 평화유지군 병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