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군사령부에 따르면 범인 1명이 전날 폭발물이 탑재된 사륜구동 차량을 몰고 동북부 아르살 외곽 지역의 군 검문소로 돌진해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레바논 군 검문소에는 통상 7~14명의 군인이 한 조를 이뤄 근무한다.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 세력 '자유 수니 무슬림여단'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레바논군의 습격으로 우리 대원 사미 알아트라쉬가 숨진 것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 공격을 저질렀다"며 "(레바논군이) 수니파를 계속 목표물로 삼는 한 우리는 어떠한 공격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아트라쉬는 지난 27일 아르살 자택에서 레바논군에 사살됐다.
이와 별도로 전날 오후에는 레바논군이 아르살 마을 진입 검문소에서 정지 명령을 어긴 차량에 발포해 여성 1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고 군 대변인이 밝혔다.
시신은 아르살의 임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운전사도 총상을 입었다.
레바논 동북부 지역에 있는 아르살은 인접국 시리아의 반정부군을 지지하는 이슬람 수니파 밀집 지역으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난민 4만여명이 이곳으로 피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