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일가 세습체제에서 서기실장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이 역임해 왔고 그동안 직계 가족이 맡은 적은 없었다.
북한 노동당 서기실은 정책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으면서 최고지도자와 그 직계 가족에 대한 생필품 구입 및 공급 등 일상생활을 돌보는 일을 수행한다.
특히 서기실은 노동당과 국방위원회, 내각 등 주요 기관에서 올라오는 보고문건을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김여정은 지난 9일 김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처음 열린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공식 등장했다.
김여정이 첫 공직부터 최고지도자인 오빠의 활동과 생활을 직접 챙기는 위치에 오르면서 종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의 역할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희는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 시기인 1976년 30세에 당 국제부와 경공업부 부부장으로 근무했고 41세인 1987년에야 당 경공업부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