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야만행위'라는 제목으로 최근 우리 군이 북한 어선을 나포한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다.
인민군 군관 김경호는 노동신문을 통해 "박근혜는 유럽을 돌아치며 '통일'이니, '공동번영'이니, '교류'니 하는 낯간지러운 수작들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겉으로는 미소를 띄우면서 속에는 독을 품고 우리를 해치려고 발광하는 박근혜의 그 뻔한 흉심을 우리는 낱낱이 꿰뚫어보고 있다"주장했다.
앞서 남북 고위급 접촉 북측대표단은 29일 한국군이 서해 5도 일대에서 대북 전단(삐라)를 살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27일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안보정상회의 ‘북핵’ 언급을 문제 삼으며 박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했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해군에 나포됐다가 송환된 선원들이 29일 기자회견에서 남측에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기자회견 사진 2장과 함께 실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28일 남측이 선원들을 폭행하고 귀순을 강요했다며 "야수적인 만행에 대해 절대로 스쳐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정부는 30일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 관련 정부 입장'을 통해 북한에 엄중 경고를 보냈다.
정부는 북한이 박 대통령을 계속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 "대응하기조차 부끄러운 저속한 막말과 비방을 북한이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발표는 북한 당국 스스로 남북 합의를 정면 위반한 것으로 이러한 행태가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울러 “북한이 우리 정부가 비방.중상을 한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펴면서 우리 국가원수를 직접적으로 비난하고 ‘잿더미.불바다‘와 같은 위협을 했다”고 했다.
정부는 “북한에 대해 비방.중상을 한 적이 없으며 우리 민간단체와 언론이 헌법적으로 보장받은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을 법적 근거 없이 제한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북한 선원 폭행 주장과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선박을 정당하고도 인도적으로 송환했다"며 "북한군 총참모부가 사실을 왜곡하면서 비난과 위협적 발언을 한 것은 극히 부적절하고 유감스런 행위"라고 반박했다.
우리 군은 지난 27일 오후 백령도 인근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나포하고 약 6시간 만에 북한으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