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군-경찰, 월드컵 기간 무인기 투입

본선 12개 도시 치안상태 실시간 감시

브라질 공군과 경찰이 2014 월드컵 안전대책의 하나로 무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공군은 전날 이스라엘 엘비트 시스템스(ES) 사가 제작한 '헤르메스(Hermes) 900' 무인기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헤르메스 900'은 9천m 상공에서 30시간 동안 쉬지 않고 비행할 수 있으며, 10대의 고해상도 감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공군은 '헤르메스 900'을 이용해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의 치안상태를 실시간 감시할 예정이다.

공군과 별도로 연방경찰은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IAI가 제작한 '헤론'(Heron) 무인기를 월드컵 기간 가동할 계획이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월드컵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과격단체인 '블랙 블록'(Black Bloc) 회원들은 시위 현장에서 공공시설물을 훼손하고 은행과 상점을 공격하는가 하면 차량을 불태우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블랙 블록'은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면서 외국 축구대표팀이 이용하는 버스와 호텔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우 시 빈민가에서는 범죄조직이 경찰시설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상태다. 정부는 리우 시의 치안 확보를 위해 7월 말까지 군 병력을 주둔시킬 계획이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인접국 아르헨티나에서 훌리건(극렬 축구팬)들이 대거 입국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국경지역과 수도 브라질리아, 남부 도시 포르투 알레그리 등을 중심으로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 4만여 명의 축구팬이 브라질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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