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다, 두 번 연속 기적은 없었다

29일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0점 미만의 다소 저조한 기록으로 정상에 오른 일본 아사다 마오.(자료사진=윤창원 기자)
아사다 마오(24)가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프리스케이팅을 합산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까지는 넘지 못했다.

아사다는 29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38.03점을 얻어 합계 216.6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8.66점으로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세운 역대 최고점(78.50점)을 넘었던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힘에 부쳤다. 김연아의 역대 최고점(150.06점)은 물론 지난 2월 소치올림픽에서 세운 개인 최고점 142.71점에도 다소 못 미쳤다.

일본의 홈 이점 논란 속에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 자리를 내준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과 함께 종합 최고점(228.56점)은 지키게 됐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가 207.50점으로 2위에 올랐고, 소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203.83점으로 역시 동메달을 차지했다.

두 번 연속 기적은 없었다. 아사다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과 이어진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연속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판정됐다. 트리플 러츠는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 지적까지 받았다.

이외도 점프 착지 중 넘어지는 것을 간신히 면하는 등 실수가 적잖았다. 다만 세 번의 스핀과 한번의 스텝에서 모두 최고 수준인 레벨4를 받았다.

통산 세 번째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아사다는 오는 4월 아이스쇼 기간 현역 연장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포스트 김연아' 박소연(17, 신목고)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19.39점을 얻어 종합 176.61점으로 9위에 올랐다.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10위 안에 들었다.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박소연은 김연아 이후 역대 한국 선수 점수 2위에 올랐다. 김해진(17, 과천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77.99점을 얻어 종합 129.82점으로 2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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