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경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3~4명으로 추정되는 탈레반 무장세력은 선관위 본부에서 약 800m 떨어진 한 빈집에 숨어 본부 건물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무장세력이 쏜 수류탄 중 약 15발이 본부 외벽 안쪽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구내 창고 두 채가 불길에 휩싸였다.
그러나 건물 안에 있던 40여 명은 공격이 시작한 직후 폭발음을 듣고 건물 지하로 긴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건 직후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또 선관위 본부 건물에서 열리고 있던 선관위 관계자와 외국인 선거 참관인 등의 회의를 노린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앞서 25일에도 카불 외곽의 한 선관위 사무실에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고 인접한 대선 후보 아슈라프 가니의 집에도 총격을 가했다.
지난 20일에도 카불의 한 고급 호텔을 공격해 외국인 4명 등 총 9명을 숨지게 하는 등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방해 공작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