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좀처럼 뜨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전격적인 통합 발표 이후 실시된 리얼미터의 첫 여론조사에서 38.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반짝' 상승에 그쳤다. 2주 만에 3.5%p나 빠지며 새누리당과의 격차는 다시 15%p 가까이 벌어졌다.
한국갤럽 조사도 거의 같은 양상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도는 3월 첫째주 31%에서 3주 만에 28%로 떨어졌다. 2월 마지막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도를 합한 33%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새누리당과의 차이도 15%p였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28일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양당이 약간은 차이가 나는 이질적인 정책 방향과 노선을 통합시키다 보니까 지나치게 확대 해석되고, 적극적인 지지자들은 실망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이 똑같은 새 정치를 꿈꾼다고 했지만 국민들께 갈등으로 비쳤다"고 분석했다.
정치인들이 으레 방문하던 국립현충원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여기에는 불필요한 '이념' 논란을 피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참배 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여당 등 보수 세력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고, 그렇다고 참배를 하면 전통적인 야권 지지자들은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외부 일정들이 모두 안 대표가 강점을 보이는 소규모 간담회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안 대표는 2009년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2011년 9월 경북대로 마무리된 전국 대학가 청춘 콘서트를 통해 대권 주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정치권의 변화와 대안을 바라는 '새 정치' 열풍과 함께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핵심관계자는 "안 대표는 대중연설보다는 소규모 강연이나 얼굴을 맞댄 간담회에서 더 큰 강점을 보인다"며 "앞으로의 행보 역시 당의 얼굴인 안철수를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두 대표는 앞으로 일정이 허락하는 대로 '민생' 깃발을 든 '안철수' 간판을 내세워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