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9일(한국 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 경기에서 연장 10회 5-4 승리를 거둔 뒤 "정말 깜짝 놀랄 일이 없는 한 류현진이 일요일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1일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경기다. 지난 22,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애리조나와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 다저스의 미국 본토 개막전이다.
지난 23일 시즌 첫 승을 거둔 애리조나전 이후 8일 만의 등판이다. 당초 이날 선발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예상됐으나 가벼운 등 부상으로 한 차례 등판을 거르게 됐다. 류현진 역시 시즌 첫 승을 거둔 지난 23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주루 도중 발톱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류현진의 상태가 호전되고 불펜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선발로 낙점됐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와 경기 전 30개의 불펜 투구를 소화했고, 타석에도 들어섰다. 투구를 마친 뒤 류현진은 현지 취재진에게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점검했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지난 스프링캠프를 정말 꾸준하게, 조용히 잘 소화했다"면서 "호주에서도 잘 던졌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펫코파크 등판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