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국에 S-400 미사일 판매 동의"< VOA>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대와 대만을 공격할 수있는 첨단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중국에 판매하는 데 동의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를 인용, 보도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에 따라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의 판매 수량과 가격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VOA는 전했다. 중국 측은 2∼4개 대대 규모의 구매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외국으로선 처음으로 이 방공미사일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자국 영공을 방어하는 외에 일본과 영유권 분쟁중인 센카쿠와 대만 공격에 유리한 입장에 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S-400은 사거리가 400㎞로 중국 남부 푸젠(福建) 일대에 배치될 경우 센카쿠와 대만 전역 등을 공격 범위에 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수 년 전부터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 구매에 관심을 표명해 왔으나 시기상조라는 러시아 군부와 정보기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국제적으로 고립되자 '우군 확보' 차원에서 중국에 대한 첨단무기 판매를 결정했다고 VOA는 분석했다.

러시아의 군비 전문가 카션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계기로 러시아는 중국과 에너지, 무기 등의 거래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면서 양국 간 천연가스와 첨단 전투기 수호이-35에 대한 판매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1990년대 러시아로부터 S-300 미사일을 대량 구매한 데이어 이번에 S-400 시스템을 구매할 호기를 맞았다. 중국은 S-300 미사일을 모방한 훙치(紅旗)-9형 미사일을 개발해 최근 이를 주축으로 한 방공미사일 시스템의 터키 수출 성사를 앞두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새로운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500 개발에 나서 S-400 시스템의 중국 판매에 대한 군부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게 됐다고 VOA는 전했다.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전투기와 탄도미사일 등을 다양한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제5세대 대공미사일 시스템 S-500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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