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차기총장에 슈톨텐베르크 전 노르웨이 총리

라스무센 총장 후임 10월부터 직무 수행…對러' 관계 협상력 기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28일 차기 사무총장으로 옌스 슈톨텐베르크(55) 전 노르웨이 총리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브뤼셀 나토 본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슈톨텐베르크 전 총리를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슈톨텐베르크 지명자가 오는 10월 1일부터 사무총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스무센 총장은 원래 작년 7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나토가 아프가니스탄 치안권을 아프간 정부에 이양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올해 7월까지 임기가 연장된 바 있다.


라스무센 총장은 9월 영국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회의를 주재하는 임무를 마친 후 퇴임할 예정이다.

라스무센 총장은 이날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슈톨텐베르크를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다. 그는 나토를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만들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노르웨이 노동당 출신의 슈톨텐베르크는 2000∼2001년에 총리직에 오른 바 있으며 다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총리를 역임했다. 8년간 좌파 연립정부를 이끌어온 슈톨텐베르크는 지난해 9월 총선에서 패해 3선 연임이 좌절됐다.

슈톨텐베르크는 경제학자로서 재무장관을 역임하는 등 경제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국방과 안보 분야 각료를 지낸 적은 없지만 총리직을 역임하면서 뛰어난 협상력을 발휘함에 따라 크림 반도 위기로 촉발된 서방과 러시아간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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