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만경영 여전…직원 복지수준이 '허걱~'

특별성과급.휴가보상수당 기본급화, 각종 격려금에 복지카드비 등 '빵빵'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KBS가 여전히 구조조정을 게을리하고 있는데다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임금수준을 높이는 등 방만경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8일 공개한 '한국방송공사 및 자회사 운영실태'에 따르면 KBS 직원 가운데 팀장급인 2급 이상이 전체 직원 4,730명 가운데 57.8%인 2,73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급직 평균보수가 직원 전체 평균보수보다 1,600만원이 많아 총 인건비의57.8%인 2,610억원에 이른다며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는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상위층인 관리직급과 1급직은 직급에 상응하는 역할을 맡아 조직에 기여해야 하지만 무보직자가 59.7%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심의실이나 라디오센터, 송신소에 근무하는 등 업무량이나 인건비에 비해 인력이 과다투입되거나 핵심업무가 아닌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고 있는 등 업무 수행의 비효율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과도한 인건비 역시 이번 감사결과 드러났다. KBS 노사는 지난 2010년 경영성과에 따른 특별성과급 지급을 폐지하는 대신 매년 월 기본급의 50%를 특별성과급으로 받을 것으로 가정해 월기본급을 1.5% 인상했다.

하지만 자체 보수규정에 따르면 특별성과급은 경영성과에 따라 사후에 지급되는 것이므로 이를 기본급화해 경영성과에 관계 없이 전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해서는 안된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와함께 의무휴가의 경우 미사용분을 휴가보상수당으로 지급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급하는가 하면 국외연수자에 대해서도 연차휴가를 부여해 휴가보상수당을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다 가뜩이나 휴가 사용일수가 적어 휴가보상수당 지급 부담이 큼에도 불구하고 장기근속휴가와 안식휴가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지카드비를 전년대비 100% 이상 과도하게 인상하는가 하면 장기근속격려금과 퇴직격려금, 퇴직예정자 여행비 등 각종 복리후생비 지급이 과도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그밖에 이사회 승인도 없이 오페라 공연계약을 허술하게 진행해 투자금 30억원을 물어줄 위기에 처하는가 하면 자회사에 독점적으로 미술제작 업무를 맡겨 예산을 낭비하는 등 방만경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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