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실종기 수색 장소 변경…‘호주 퍼스 서쪽 1천850㎞ 해역’

말레이시아 실종기(편명 MH370) 수색작업이 28일(현지시간) 호주 퍼스 서쪽 1천850㎞ 해역에서 재개됐다.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27일 기상 악화로 중단했던 수색을 재개한다며 수색에는 호주 공군 P3 오리온 정찰기와 한국 C130 수송기 등 항공기 10대와 수색 해역 인근에 머문 선박 6척이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AMSA는 “실종기가 남중국해와 말라카해협 사이에 있을 때의 레이더 데이터에 대한 분석에서 ‘새로운 믿을 만한 단서’가 나왔다”며 “수색 영역을 기존 수색 해역에서 북동쪽으로 1천100㎞ 떨어진 퍼스 서쪽 1천850㎞ 해역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AMSA는 “호주교통안전국(ATSB)의 레이더 데이터 분석 결과 여객기가 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이동해 연료 소비가 많아져 남인도양 쪽으로 이동한 거리가 짧아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설정된 수색 영역의 범위는 약 31만9천㎢로 기존 약 7만8천㎢보다 4배 넓어졌다.

마틴 돌란 ATSB 국장은 “현재로서는 이번에 새롭게 설정된 수색 영역이 실종기 잔해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에 따른 것이지만, 해류의 영향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수색 영역과 관련한 정보는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해군은 대잠초계기 포세이돈 P-8 한 대를 추가로 수색에 참여시키기로 했으며 항공기 추락지점이 확인되면 즉각 블랙박스 수색에 나설 수 있도록 첨단 해저수색장치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를 지원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수색 참여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항공청(DCA), 말레이시아항공, 말레이시아 해군·공군 대표로 구성된 대표단을 서호주 퍼스에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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