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28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사용될 12개 축구장이 모두 러시아 정부 소유라는 점을 지적하며 "막바지에 추가로 투입되는 비용은 모두 러시아 정부가 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둔 브라질에서는 현재 경기장 건설에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놓고 경기장 소유주와 브라질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열릴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경기장은 소유주가 브라질 프로 축구팀인 코린치안스다.
코린치안스와 상파울루 시는 임시 좌석, 미디어 센터 등 축구장 내외의 임시 구조물 건설 비용을 서로 떠넘기며 차일피일 공사를 미루고 있다.
상파울루 경기장 외에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 리우 경기장 공사에서도 임시 구조물 비용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dpa통신 등 외신들은 발케 총장이 브라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2018년에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자 러시아 정부를 언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금까지 브라질 월드컵 입장권은 256만장이 팔려나갔다고 FIFA가 밝혔다.
FIFA는 구매자 신원을 확인해 입장권 재판매를 엄격히 금지할 방침이며, 경기장에 가지 못하는 구매자는 공식 홈페이지(FIFA.com)를 통해 환불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