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25일 오후 5시께 서울 도봉구의 본인 아파트에서 술을 마시다 갑자기 쇠파이프를 들고 부엌에서 요리하던 아내 A(72)씨의 머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다른 둔기도 휘둘렀다.
배씨는 머리를 다친 채 아파트 경비실로 도망쳐온 A씨를 본 경비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그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를 해치고 스스로 목숨 끊으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평소에도 아내에게 자주 손찌검을 했고 과대망상 정신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지난 27일 오후 7시께 경찰서 유치장 화장실에서 팔에 감겼던 압박붕대를 풀어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으나,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그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이날 새벽 유치장에 재수감됐다.
경찰은 "평소에도 수시로 '가족을 죽이겠다'고 하는 등 재범의 우려가 있어서 구속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