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는 홈페이지에 헬리콥터와 전투기, 수송기 등을 동원해 공수부대 낙하산병이 낙하 훈련을 하는 장면과 레펠을 타고 하강하는 모습 등을 담은 총 16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국방부는 "이 사진들은 군사전문 촬영가인 천줘쥔(岑卓駿)이 독특한 앵글로 '공중철기병'(空中鐵騎兵)으로 이름 붙은 최근에 이뤄진 공수부대 훈련을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상에는 레펠을 타고 헬기에서 내려오는 병사의 모습, 전투용 헬기가 연기를 뿜으며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사막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헬기의 모습, 낙하산병의 대규모 하강 장면 등이 담겼다.
국방부는 공수부대에 대해 "공중에 줄곧 머물면서 육지를 타격하는 민첩성과 맹렬함을 갖춘 부대"라면서 "지표면의 장애물을 뛰어넘어 장거리 급습을 하는 날카로운 수단으로서 현대 전쟁의 중요한 돌격 역량인 동시에 미래 전쟁에서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광범위한 전장에서 적응성과 전술적 민첩성의 우월성을 통해 저공 정찰, 병력 수송, 공대지 공격, 공중투하, 수색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고도 설명했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2005년 3월 총체적인 작전능력 증강을 위해 공수부대에 헬기 대대를 조직, 공수부대를 단순한 공중투하에서 낙하산 하강 등과 결합한 역량을 갖출 수 있게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이 사진에 담긴 멋진 순간의 전경은 누리꾼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은 올해 국방비를 대폭 늘리고 첨단 무기의 성능을 자주 공개하는 등 강군 육성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 중국 국방부가 직접 자국 군부대의 훈련 사진을 대거 공개한 것도 이런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공수부대의 훈련장면 공개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스프래틀리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중국명 난사군도) 등을 둘러싸고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동·남중국해의 영유권 강화 의지를 보인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