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는 27일 발간한 연례 사형 보고서에서 2013년 세계적으로 778명이 사형돼 전년(682명)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치에는 사형 관련 정보를 국가기밀로 취급하는 중국의 사형집행 건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에선 매년 수천 명이 사형에 처해진다고 국제앰네스티는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는 전 세계적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의 비율은 10개국 중 1개국 수준이라면서 이중 북한과 소말리아는 공개 처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치적 혼란이 극심한 시리아와 이집트에서는 사형집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전 세계에 수감된 사형수는 2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사형자가 늘어난 것은 이란과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에서 사형집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일본이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집행과정도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의 키아라 산조르지오 대변인은 또 일본이 사형을 집행하기 전에 적합한 통보를 하지 않아 "사형수들은 매일 오늘이 마지막 날인지 불안해한다."라고 비난했다.
산조르지오는 일본이 사형제도 폐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고령자를 처형하는 등 사형집행 및 절차도 국제기준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작년 일본에서 8명이 사형됐으며 작년 말 현재 130명의 사형수가 갇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과거 민주당 정권시절 치바 게이코(千葉景子) 법무상이 사형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