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마피아 매출, 맥도날드+도이체방크보다 많아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에 기반을 둔 은드란게타 마피아가 지난해 530억유로(약 79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맥도날드와 도이체방크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데모스코피카연구소에 따르면 국제적인 범죄조직 은드란게타의 지난해 매출은 모두 530억유로에 달했다. 이는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3.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은드란게타는 먼저 마약밀매로 242억유로를 벌었고 불법적인 폐기물처리로 196억유로의 수익을 냈다.

이 범죄조직은 또 갈취와 고리대금업을 통해 29억유로의 수입을 올렸고, 24억유로를 횡령 또는 착복을 통해 챙겼다. 도박으로는 13억유로를 벌었다.

무기밀매와 윤락, 위조품 거래 및 인신매매를 통해서도 모두 10억유로를 거둬들였다.

이런 내용은 데모스코피카연구소가 내무부, 경찰, 국회와 정부의 마피아 대처 기구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은드란게타는 약 30개국에 400개가량의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6만명을 거느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칼라브리아 지역 수백개의 범죄가문이 연결된 은드란게타는 시칠리 마피아보다 더 두렵고 베일에 가린 존재다. 그리스어로 용기 또는 충성의 뜻을 지닌 은드란게타는 유대가 강한 씨족 집단의 구조를 지니고 있어 더욱 외부에서 침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린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마피아 희생자 가족을 위한 기도회에서 마피아를 향해 "지옥에 떨어지기 전 아직 시간이 있다"며 악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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