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 일과시간에 도박, 사기도박단 주도

청주의 현직 교사가 도박에 빠지다 못해 사기도박단까지 운영한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청주 모 사립고등학교 체육교사인 52살 A씨.


현직교사인 A씨는 도박에 빠진 뒤 헤어나오지 못하고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에 자신이 직접 사기도박단을 운영했다.

A씨는 사기도박 전문가 3명을 모으고 형광물질이 묻은 카드와 특수 제작 렌즈도 준비한 뒤 도박 참여자를 직접 물색해 친구와 축구동호회 회원까지 사기도박판에 끌어들였다.

또 A씨 일당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청주시내 모텔과 사무실 등을 돌며 도박판을 벌였고 피해자 2명이 뜯긴 돈만 2억원이 넘었다.

이같은 A교사의 사기도박 행각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지난 24일 오후 2시쯤 도박판을 벌이는 청주의 한 사무실을 덮쳐 판돈 3천 7백만원과 특수 제작카드,렌즈 등을 현장에서 압수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A교사는 정규 근무시간에도 외부 강의가 있다며 학교에서 나온 뒤 도박판을 벌였다.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교사 등 3명에 대해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범행 기간이 2년 가까이 되는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음료를 마시고 정신이 몽롱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과 도박판 현장에서 주사기가 발견된 점,마약류 관련 전과자가 있는 것으로 미뤄 약물투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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