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2주만에 다시 100달러…금값 6주來 최저치

26일(현지시간) 뉴욕유가는 원유 재고가 늘었음에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7달러(1.1%) 오른 배럴당 100.26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최근 2주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과 같은 배럴당 106.9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660만배럴 증가했다고 미국 에너지부가 이날 밝혔다.

이는 플래츠 조사에서 26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훨씬 큰 증가폭이다.

하지만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지의 원유공급 차질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는 반군이 자치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해 7월부터 원유터미널을 봉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리비아의 원유 수출은 기존 하루 150만배럴에서 현재 25만배럴로 줄었다.

나이지리아에서도 메이저 석유기업인 셸의 파이프라인 파손으로 원유의 정상적인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다.

회사측은 이번 사고로 나이지리아 원유 수출에 '불가항력'(Force majeure)이 발생했다고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석유기업이 통제 불가능한 사태로 계약 의무를 준수하지 못하게 됐을 때 이를 용인받는 법률 용어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대륙 최대 산유국으로 하루 200만배럴 이상 생산한다.

금값은 달러화의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8달러(0.6%) 빠진 온스당 1,303.4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마감 기준으로 최근 6주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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