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은 성명을 통해 호화로운 주교관 건축 공사와 사치스런 생활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지난해 정직 처분을 받은 독일 림부르크 교구의 프란츠-페터 테바르츠-판 엘스트 주교의 사직서를 공식 접수했음을 발표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주교는 1만5천 유로(약 2천179만원) 상당의 욕조, 넓이 63㎡의 부엌이 포함된 주교관 신축 등 교회 건물 공사에 3천100만 유로(한화 449억 유로)의 공사비를 들여 지나친 낭비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과거 인도를 방문할 때 비행기 일등석을 이용했으면서도 비즈니스석을 탔다고 거짓말을 하고 사치품에 돈을 낭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문제의 주교관 등의 건축은 지난 2010년 계획 당시에는 건축비용 예산이 550만 유로로 책정됐으나 공사비가 계속해서 증액됐다.
바티칸은 테바르츠-판 엘스트가 적절한 시기에 다른 보직으로 옮길 것이라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