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공천관리위가 특정후보 밀어"

두 명으로 줄이는 컷오프는 원칙 뒤집는 것



- 현장표 강한 나를 미리 빼려는 것
- 원내대표는 '와전됐다'고 밝혀
- 새정치연합, 좋은 파트너 되어주길
- 슬슬 다시 공천하려는게 새정치인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3월 26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오후 창당대회 갖고 공식 출범했죠. 잘 될까요? 현재 서울시장 예비후보이기도 하죠.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을 연결해서 입장 듣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혜훈>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공식 출범에 덕담부터 한마디 해 보시죠.

◆ 이혜훈> 네,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직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세상, 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려는 저희 새누리당의 좋은 파트너가 되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정관용> 아, 앞에 쭉 설명하시기에 그게 새정치민주연합 얘기하나보다 했더니 그게 새누리당 얘기였군요?

◆ 이혜훈> 네.

◇ 정관용> 덕담하셨으니까 비판해 보신다면?

◆ 이혜훈> 글쎄요. 지금 기초공천 폐지를 하냐 마냐 지금 굉장히 뜨거운 감자 같아요. 새 정치 하신다고 하시면서 새정치라는 게 바로 기초공천 안 하는 거다, 이렇게 얘기하시고. 거기에 두 당이 뜻이 같으시기 때문에 합한다, 이러셨잖아요. 며칠 전에?

◇ 정관용> 네.

◆ 이혜훈> 그러자마자 바로 돌아서서 지금 이 문제 다시 꺼내시면서 공천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슬슬 나오셨잖아요, 불과 얼마 전에. 이 문제 어떻게 할지 굉장히 다들 지켜보고 있습니다. 왜 이런 얘기를 왔다 갔다 하시는 걸까? 이게 과연 새정치일까? 글쎄요. 궁금하네요.

◇ 정관용> 그러니까 새정치하려면 이런 얘기 다시 거론하지 말고 그냥 기초공천을 하지 말아라, 그 얘기죠?

◆ 이혜훈> 뭐가 됐든지 간에 원래 하겠다고 약속하신 대로 하는 게 새정치 아닌가요? (웃음)

◇ 정관용> 그런데 새누리당은 왜 약속했다가 공천을 합니까?

◆ 이혜훈> 아, 저희는 약속했던 대로 하려고 했죠. 그래서 지켰죠. 지켜서 보궐 때도 두 번이나 저희들은 사실 민주당은 그 약속을 깨고 공천을 하시는데 저희는 공천을 안 했습니다. 안 했는데 법적으로 그게 위헌 논란이 있다고 하니까 저희는 그러면 원래 취지대로, 원래는 국민들이 얘기하시는 거는 공천제를 없애라가 아니라 부패한 국회의원들은 공천에서 손 떼라, 이 말씀이라고 하니까 부패한 국회의원들은 공천에서 손을 떼는 걸로 하고 국민들께 온전히 국민공천권을 돌려드리는 그런 공천으로 가겠다, 이렇게 한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법을 바꾸면 그게 위헌 소지가 있다. 그런데 위헌 소지가 있는데도 지난번 보궐선거에서는 공천 안 하셨잖아요. 그냥 실천으로, 그렇죠?

◆ 이혜훈> 아, 그때는 그 위헌 소지가 제기가 되지 않아서.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저희가 잘못 알았던 것은 국민한테 죄송하죠.

◇ 정관용> 이번에도 법을 바꾸지는 않더라도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처럼 약속 지키는 선에서 새누리당도 공천 안 해도 되는 거잖아요.

◆ 이혜훈> 공천을 안 하는 것 자체가 제도적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고 하니까 그건 안하는 게 좋죠.

◇ 정관용> 그러니까 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행동으로라도.

◆ 이혜훈> 소지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저희들이 모르고 할 수야 있지만 알고 할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물론 위헌성에 대해서는 법조계 내에서도 의견이 좀 엇갈리기는 하지만 어쨌든 새누리당의 의견은 그렇다는 말씀이시죠.

◆ 이혜훈> 네.

◇ 정관용> 100년 가는 정당 새정치민주연합이 내걸었는데 가능할까요?

◆ 이혜훈>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이 뭐 어떻게 보면 지금 정당 역사는 굉장히 긴데 이름은 너무 많이 바뀌셔서 저희도 이름이 매일 헛갈려요. 어떻게 불러드려야 될지. 그래서 제발 오래 가시기를 바랍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지금 서울시장 예비후보인데. 정몽준, 김황식, 이혜훈 세 분 아니겠습니까?

◆ 이혜훈> 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정밀 여론조사해서 후보를 두 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그러는데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혜훈> 계획이라고 발표된 것은 아니고 정확하게 발언을 그대로 전하면 검토할지도 모른다, 이 정도 얘기를 하셔서 파장이 일고 있는데. 저도 사실 궁금해요.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시는지. 또 조금 전에 한두 시간 전에는 우리 당의 원내대표라고 하시는 분이 나오셔서 그건 사실무근인데 와전된 거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 정관용> 와전됐다? 그러니까 줄일지도 모른다는 것에서 원내대표께서 와전됐다고 했다 이거죠?

◆ 이혜훈>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런 얘기가 왜 나왔을까요?


◆ 이혜훈> 여러 가지 걱정됩니다. 원래 당은 3~5배수로 컷오프를 한다. 그래서 경선후보는 3 내지 5배수로 정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 3 이하로 줄인다는 것은 이게 원칙에도 안 맞고, 원칙을 뒤집는 거고.

◇ 정관용> 그러니까 왜 이런 얘기가 나왔을까요?

◆ 이혜훈> 그래서 짐작이,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오지만 그 설들 중의 하나를 소개한다면 워낙 현장표에 강하고 지난번 전당대회 때도 여론조사는 제가 거의 꼴찌였지만 현장표에서 1등이 나와서 종합 2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또 현장 당원대표 워낙 강하니까 이렇게 미리 빼고 싶은 그래서 특정 후보에게 몰아주고 싶은 그런 분이 좀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 특정 후보는 누굽니까?

◆ 이혜훈> (웃음) 당의 공천기준을 정하고 있는 모라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당의 공천기준을 누가 정하는데요?

◆ 이혜훈>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위원장은 누구시죠?

◆ 이혜훈> 위원장이라고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위원장을 물으시니까 위원장은 사무총장입니다.

◇ 정관용> 홍문종 사무총장이 위원장이시고? 그렇죠?

◆ 이혜훈> 네, 그런데 위원장이라고 제가 지목하지 않았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아니, 그런 쪽에서 누군가를 밀고 싶어 한다.

◆ 이혜훈> 그런 설들이 지금 제일 많이 유력하게 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정몽준 의원께서도 강력하게 반발하시면서 이건 경선 중단을 가져오는 그런 위험한 일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정관용> 정몽준 의원도 반발했다는 얘기는 김황식 전 총리를 밀려고 하는 거다, 이 말이군요? 전화 연결이 너무 고르지를 못해서. 지금 한참 선거운동 중이시라 휴대전화밖에 안 되는 모양인데, 이혜훈 최고위원님?

◆ 이혜훈> 네. 죄송합니다.

◇ 정관용> 인사드려야겠어요. 여기까지 들을게요.

◆ 이혜훈>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의 이혜훈 최고위원까지. 내부의 경선 잡음 얘기까지 여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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