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유럽 순방중 백악관 경호팀 '술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백악관 경호국 요원들이 현지에서 술판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비밀경호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회의 참석과 관련해 네덜란드에 파견했던 비밀경호국 공격대응팀 소속 요원 3명을 소환한 뒤 대기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공격대응팀은 대통령이나 대통령이 탑승한 자동차 행렬이 공격을 받을 경우 대통령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공격자를 물리치는 임무를 부여 받은 최정예 요원들이다.


소환된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에 앞서 파견된 선발대였다.

이들은 그러나 대통령이 입국하기 전날인 23일까지 과음을 했고 이 가운데 1명은 호텔 복도에서 인사불성 상태로 발견됐다.

에드 도노번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규율상의 이유로 요원 3명을 귀국조치한 것이 맞다"며 "수사가 진행될 동안 이들을 공무휴직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백악관 경호팀은 지난 2012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오바마 대통령 경호를 맡았던 요원들이 성매매를 한 사실이 알려져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인 마크 설리번 국장 등 고위급이 줄줄이 문책 사임하고 비밀경호국 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줄리아 피어슨이 국장에 인선됐다.

또 비밀경호국 규범도 강화해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 동행한 요원들은 임무 10시간 전부터 음주가 금지됐다.

하지만 경호국의 기강해이는 지난해에도 터졌다.

비밀경호국 고위인 이그나시오 사모라와 티모시 바라클로가 한 여성 요원에게 성적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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