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달식 안산 신한은행 감독은 26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끝나고 기자회견장에 입장하자마자 이같이 말했다.
무엇 때문에 힘들었을까. 임달식 감독은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말을 할 수 없다고 했을까. 그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54-58로 졌다. 한때 19점 차로 벌어진 스코어를 4쿼터 막판 원점으로 되돌리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신한은행이 추격하는 과정에서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임달식 감독과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할 때가 많았다.
임달식 감독은 "하고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왜 말을 아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임달식 감독은 말을 이어갔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자기 할 일을 다 하면서 점수 차를 줄일 수 있었다. 선수들이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선수는 끝나고 분했는지 손으로 벽을 치더라. 열심히 1년동안 준비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억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 억울해한다. 내가 그것을 어필하지 못하게 막고 막고 하는데 그렇게 지시하는 것도 미안하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무엇 때문에 억울했을까. 임달식 감독은 함구했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은 안다. 그 속의 내용이 무엇인지 말이다. 하지만 임달식 감독은 끝까지 인터뷰실에서 언급해서는 안된다고 알려진 특정 단어들을 언급하지 않았다. 정황만을 토대로 이해하게끔 했다.
임달식 감독은 "선수들이 끝나고 걷지도 못할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잘했다고 칭찬했다. 최선을 다해 3차전을 준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