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4일째 산사태 생존자 구조를 맡고 있는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카운티 21 소방지구의 트래비스 호츠 소방서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16명"이라고 25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또 추가로 발견한 시신 2구 부근에서 추가로 시신 8구가 있는 것으로 보여 사망자수가 24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 수는 176명이며 총 피해 면적은 2.5㎢에 달한다.
긴급구조원 200명이 중장비와 수색견을 동원해 잔해 속에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진흙더미와 잔해가 9m 가까이 쌓여 있고 비까지 내려 나흘째로 접어든 생존자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22일 주민들이 주로 집에 머무는 주말 오전에 발생해 인명피해가 컸다.
거실 안락의자에 앉아 쉬고 있다가 부인과 함께 산사태에 휩쓸린 게리 맥퍼슨(78)은 자신을 구하러 온 사람들에게 아내를 먼저 찾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내는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구호당국은 이번 산사태가 최근 많은 비가 내린 후 지하수층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