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합참의장)은 이날 “현재 크림 내 모든 우크라이나 군부대와 시설에 해당하는 193개 부대에 러시아 국기가 게양됐다”며 “이들 부대에서 부대 자산 점검 작업과 병력 이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부터 크림을 떠나길 원하는 우크라이나 군인과 그 가족의 수송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군인들과 그 가족은 열차로 크림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고리 테뉴흐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대행은 사퇴 전에 “크림 주둔 우크라이나 군인과 가족 1만8천800명 가운데 6천500명이 우크라이나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24일 크림 주둔 자국군에 철수 명령을 내린 뒤 러시아군 당국과 협상을 통해 크림을 떠나길 원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안전한 철수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크림 내 우크라이나 육군뿐 아니라 해군도 25일 러시아군에 완전히 장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달고 있던 마지막 군함 '체르카시'가 러시아군에 나포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