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I 등 외신들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중국 충칭(重慶)의대가 석탄을 연료로 쓰는 중국의 한 발전소 주변에 거주하는 비흡연 여성이 낳은 아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교실험에서 공기오염과 유전자 변형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발전소가 가동 중이던 2002년 태어난 아기 150명과 가동을 멈추고서 1년 정도 지난 2005년 출생 아기 158명이 각각 2살이 됐을 때 이름 인식, 언어능력 실험, 3단어 문장 짓기, 책장 넘기기, 근육운동 등을 통해 학습능력과 발달 정도를 측정했다.
놀랍게도 2002년생 집단은 현저하게 학습 및 기억 능력이 떨어졌다. 또 이 집단 아기의 탯줄에서 채집한 혈액은 뇌 발달에 필수적인 단백질이 부족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충칭 주변에 있는 이 발전소는 가동 당시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이산화황,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을 미국 기준치보다 8배나 많은 ㎥당 2,000㎍ 배출했다.
연구보고서의 주 저자인 컬럼비아 대학 탕더량 연구원은 "연구를 시작할 때 (두 집단간) 이처럼 명백한 차이가 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면서 "이는 효율적인 정책이 주민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