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영화심의위원회(LSF) 무클리스 파에니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위원들이 영화에 포함된 여러 요소가 이슬람 경전 '코란'의 근본적 가르침에 어긋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영화의 어느 부분이 코란에 어긋나느냐는 질문이 계속되자 "다른 중동 국가들의 조치를 따른 것"이라고 한 발짝 물러서면서 LSF는 영화가 상영될 경우 "폭력적인 항의시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이 영화가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이미 상영이 금지됐고 이집트와 요르단, 쿠웨이트도 금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노아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로 세상의 악에 맞서 방주를 짓고 그 안에서 공포와 희망, 갈등을 겪는 노아의 가족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클리스 위원장은 '노아'의 극장 상영은 물론 인터넷 다운로드, DVD 등 모든 형태의 영화 배포를 금지하고 경찰청과 해적판 유입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이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은 외국으로 가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