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함께당 대표, 불법정치자금 의혹"<日매체>

"화장품업체 회장에게서 84억원 빌린 뒤 미신고 의혹"

'친(親) 아베' 성향으로 분류되는 일본 야당 다함께당의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받고 있다고 일본의 한 주간지가 보도했다.

주간신조(週刊新潮) 최신호에 '와타나베 대표의 요청으로 총 8억 엔(약 84억원)을 빌려줬다'는 내용이 적힌 화장품 대기업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 수기가 실렸다고 아사히신문은 26일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요시다 회장은 2010년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그해 6월에 3억엔, 2012년 12월 중의원 선거를 앞둔 그해 11월 5억 엔을 각각 와타나베 대표의 개인 명의 계좌에 입금했다.


2010년의 3억 엔에 대해서는 와타나베 측이 차용증을 써줬지만 2012년의 5억 엔에 대해서는 차용증을 쓰지 않았다고 주간신조는 보도했다. 와타나베 대표는 빌린 돈을 일부 상환했지만 차입 잔고가 약 5억5천만 엔에 달하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와타나베 대표가 2012년 11월 5억 엔을 빌린 것으로 돼 있음에도, 그가 중의원에 제출한 2012년 12월16일 시점의 자산보고서에는 차입금 잔액이 2억5천만 엔으로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차입금의 일부를 정치활동이나 선거 운동에 쓴 뒤 그 취지를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으면 정치자금규정법과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와타나베 대표 측 관계자는 "와타나베 대표가 개인 대출이라고 하는데다 이자를 냈고, 상환 의지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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