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부상이다. 현재 모비스는 이대성과 박종천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둘의 공백이 2차전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이대성 부상에 양동근 부담
유재학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러닝머신에서는 80% 이상으로 뛰는데 이상하게 코트에 서면 아프다고 한다. 검사 결과에는 이상이 없다"고 이대성의 상태를 설명했다. 사실상 4강 플레이오프 출전은 어려운 상태다.
덕분에 양동근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양동근은 1차전에서 38분48초, 2차전에서 38분34초를 뛰었다. 정규리그 평균 출전시간 32분57초보다 6분 정도 더 뛰고 있다. 사실상 풀타임이나 다름 없다. 양동근도 경기 전 김선형과 대화를 나누다 "나는 안 아픈 곳이 없다"고 말할 정도.
반면 SK는 같은 포지션에 김선형과 주희정이 있다. 양동근 혼자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양동근에게 휴식을 줄 수도 없다. 양동근이 벤치로 물러나면 팀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2차전에서도 2쿼터 중반 잠시 벤치에 앉았다가 곧바로 투입됐다. 유재학 감독도 "양동근이 없을 때가 약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테랑이기에 해줄 거란 믿음은 가지고 있다.
▲박종천 부상에 외곽 난조
이대성과 마찬가지로 박종천도 1~2차전에 뛰지 못했다. 허리디스크를 안고 정규리그를 소화하다가 무릎까지 무리가 왔다. 2차전을 앞두고 연습은 소화했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종천이 빠지면서 모비스 외곽에 구멍이 생겼다.
박종천은 모비스 최고의 슈터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8.4%다. 시도 횟수가 적어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터뜨려줬다.
모비스는 1차전에서 3점슛 5개(성공률 33%), 2차전에서 3점슛 4개(24%)에 그쳤다. 반면 1차전에서 3점슛 3개(25%)에 그쳤던 SK는 2차전에서 무려 10개(48%)의 3점을 림에 꽂았다. 특히 2차전에서 모비스는 오픈 찬스에서 3점을 못 넣었고, SK는 결정적인 순간 3점포를 연거푸 성공시켰다.
모비스에게는 아쉬운 이대성과 박종천의 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