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北 탄도미사일 발사는 심각한 '도발'"

유엔 결의 위반으로 제재 불가피

북한군의 방사포 발사 모습(사진=노동신문)
미국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도발'로 간주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노동 계열의 탄도 미사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부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이를 '도발'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 미 국방부가 최근 잇따른 단거리 로켓 발사 때와는 달리 "도발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논평을 즉각 내놓은 것도 그만큼 이번 사안을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이번에 발사된 노동 미사일의 경우 사거리가 1000km로 대포동 미사일을 제외하고 가장 길고, 일본까지 사거리 안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 위협을 느끼는 일본으로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최근 북일간 국장급 회담이 논의되면서으로 북일 관계 개선이 기대됐던 상황에서 북한이 일본을 직접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노동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의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지난 2009년의 '도발 국면'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09년은 북한의 노동 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조성되면서 다음해 천안함 폭침 등으로 이어졌다.

미 당국은 북한의 노동 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유엔결의안 위반인 만큼 유엔 차원의 제재를 포함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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