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부 "핵보유국 지위 회복 계획없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 새 정부가 핵보유국 지위 회복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 공보실장 예브게니 페레비이니스는 이날 "우크라이나는 핵보유국 지위를 회복하려고 계획한 적이 없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레비이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안드레이 데쉬차 외무장관 대행도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최근 우크라의 핵포기와 주권 및 영토 통합성 보장을 맞교환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서명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에 속했던 크림 공화국을 병합한 것과 관련, 각서를 파기하고 핵무기 지위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영국 간에 체결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우크라이나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보유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대가로 각서 서명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 영토적 통일성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한 문서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할 당시 세계 3위의 핵보유국이었던 우크라이나는 이 각서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1996년까지 보유 핵무기를 모두 러시아로 넘겨 폐기했다.

앞서 20일 우크라이나의 현 집권 정당인 '바티키프쉬나'(조국당)와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UDAR) 소속 의원들은 NPT 폐기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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