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는 정부 당국자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리사 모나코 국토안보 및 대테러 보좌관이 최근 백악관에서 기업 대표들을 상대로 연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수치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업은 지역 은행부터 대형 방위산업체까지 망라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고객 1억1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대형유통업체 '타깃'(Target)도 포함돼 있다.
사이버보안 부문에 1천 명의 인력을 보유한 연방수사국(FBI)에서 약 2천 개 기업에 전화나 인편으로 해킹 피해를 알려줬으며 인편 통보가 선호되기는 하지만 인력상 제약이 있어 늘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WP는 덧붙였다.
WP는 실제로 범죄집단이나 외국 정부 등에서 사이버공격을 당하는 미국 기업의 실제 규모에 비하면 3천 개 기업의 피해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해킹으로 인해 미국 기업과 고객이 입는 피해가 매년 1천억 달러(한화 약 108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제임스 A. 루이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은 "3천개 기업이라니 경악스럽다"면서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