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토리우스 여자친구 "당신이 무섭다" 문자 보내

재판 결과에 영향 미칠지 주목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여자친구가 숨지기 몇 주 전 피스토리우스에게 '당신이 무섭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dpa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속행된 재판에서 경찰이 피스토리우스(27)의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29)가 피스토리우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스틴캄프가 보낸 문자는 '당신이 나에게 신경질을 낼 때 때로는 당신이 무섭다' '당신은 끊임없이 나를 못살게 굴었다' '온갖 성질을 다 부리는 당신 때문에 나는 매우 슬프다' 등의 내용이다.

남아공 모델이었던 스틴캄프는 지난해 2월 14일 총에 맞아 숨지기 몇 주 전에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이용해 문자를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스틴캄프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문자 메시지들을 내려받았다.

이에 따라 스틴캄프가 피스토리우스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피스토리우스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2월 14일 프리토리아 자택에서 여자친구 스틴캄프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강도로 오인해서 총을 쏘았다고 주장해왔다.

재판부는 충분한 심리를 위해 변호인과 검찰 측의 동의하에 재판일정을 5월 중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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