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기능위주로 설계된 구글 그라스가 인간이 아니라 사이보그에나 어울린다는 비웃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에스에이투데이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과 이탈리아 패션 안경업체 룩소티카는 23일 새로운 구글 글라스의 디자인, 개발, 판매를 위해 제휴키로 합의했다.
룩소티카는 레이밴과 오클리 상표를 보유한 회사다.
구글과 룩소티카는 이 제휴에 따라 구글 글라스를 장착한 안경테를 개발할 예정이다. 첨단 IT(정보기술) 기술과 패션이 결합한 제품을 만들어 구글 글라스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불식시킨다는 목표다.
약 1천500달러의 가격표가 붙을 이 제품엔 손을 쓰지 않고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도 설치된다.
구글은 이르면 올해 중 새 제품이 나오면 룩소티카의 5천여개 미국 매장에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사실 구글과 룩소티카는 이번 합의 1년 전부터 함께 일해왔다. 레이밴과 오클리의 디자이너들은 구글 디자이너들과 함께 단순히 룩소티카의 선글라스에 구글 글라스를 얹는 것에서 벗어나 패션과 컴퓨터 기술이 조화를 이룬 제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룩소티카의 안드레아 게라 CEO(최고경영자)는 "구글은 안경 사용에 대한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었다."라며 이번 제휴의 잠재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케팅 전략 업체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가 J.P 가운더는 "룩소티카와 제휴한 것은 구글로서는 대히트를 친 것과 다름없다."라면서 "구글은 일거에 수억, 수천만 명의 소비자 앞에 안경으로서 적합한 구글 글라스를 내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